보다, 읽다, 쓰다 : 기획의 모든것
[자전거 여행]회상하며... 본문
어떠한 일이든 새로운 도전은 두려움이 있다.
우선 기획을 한다. 평소 가고 싶었던 장소, 국가, 볼것들, 등을 생각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상상 또는 책을 찾아본다.
2012년 여름 한참 블로그들이 만들어 지고, 검색 채널들이 다양해 졌다.
대학생 시절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그냥 떠나고 싶었다.
지금 이렇게 졸업 전시만 준비하는 것이 맞는지, 옳은건지, 지나고 나면 후회 하지 않을지...
그렇게 우리들의 여행은 시작 되었다. 아니.... 고생의 시작이 맞을라나?
참 고생은 좋은듯 하다. 지금은 사진 파일을 모두 잃어 버려 같이 여행을 떠난 친구에게 받은 사진만으로 이렇게 떠오르는 기억만을 조합하여 글을 쓰지만 짧게 쓰려는 글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새로운 생각으로 인하여, 복잡하게 한다.
평소 생각하지 않으며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난 다른 사람들 보다 기억력이 좋은 편에 속하는것 같다. 지금 글을쓰고 있는 자전거 여행의 기억처럼 과거의 일이 단편 영화처럼 눈 앞에 펼쳐질 때가 있다.
고향에 내려가면 앨범속 사진을 보며, 과거를 떠올린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통하여 로그인으로 지금껏 모아놓은 기억들을 불러올 수 있다.
좋다. 편하다. 쉽다. 공간이 없다.
이러한 단어로 사진들을 표현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난 나이가 젊은 편이지만, 디지털보다는 어릴적 아날로그가 좋다.
다이얼을 돌리며 보던 티비,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며, 맡을 수 있는 잉크냄새, 종이냄새, 다이얼을 돌릴때의 촉감...
그 시절 모든 것들은 향수 처럼 내머릿 속에 기억 되어 있다.
2010년도 혼자 여행할 때만 해도,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여행자라면 친구가 되었다. 자전거 여행 이전 혼자 전국 일주 때에는 더욱 그러했다. 담양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 순천만에서 인사해주시던 경찰 아저씨, 편의점에서 여행자라고 인사해 주시던 주인 아저씨.
현재는 다른 모르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거나, 스킨쉽이 있는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자전거 여행을 회상하며, 과거 누군가와 거리낌 없이 편하게 지냈던 감성이 아날로그의 향수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2016.07.22
자전거 여행을 회상하며... 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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